콩팥은 노폐물 제거와 수분·전해질 균형 유지 등 항상성을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병이 생겼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 4년 새 1만3000명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혈액투석 환자는 2020년 7만5000명에서 2024년 8만8000명으로 늘었습니다. 콩팥 기능이 떨어져 소변으로 배출돼야 할 노폐물이 몸에 쌓이면 기능을 일부 대체해주는 치료가 필요한데, 그 대표적인 방법이 혈액투석입니다.
김성민 동래봉생병원 신장내과 주임과장은 신장내과 진료실에서 환자와 가족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라고 전했습니다. 조기 발견 여부가 이후 치료 방향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급성 신손상과 만성 콩팥병의 차이
콩팥병은 진행 속도와 치료에 따른 가역성 반응에 따라 급성 신손상과 만성 콩팥병으로 나뉩니다. 급성 신손상은 원인에 맞는 적절한 대처가 이뤄지면 완치돼 원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치료 시기가 늦거나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3개월 이상 소변검사 이상이나 신사구체여과율 감소가 지속되는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은 시간이 흐르며 악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투석이나 콩팥이식 같은 신 대체요법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다른 만성질환과 겹치면 치료가 더 까다롭다
만성 콩팥병은 콩팥 기능 저하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계를 비롯한 여러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장 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을 함께 앓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우 통상적인 약물 치료가 신장 기능 저하로 제한되기도 합니다. 조영제를 이용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전신마취 수술 같은 일반적인 검사·치료 과정에서도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만성 콩팥병이 없는 환자와 비교해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습니다.
김성민 과장은 콩팥병을 조기에 발견해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완치가 가능하며, 완치가 어렵더라도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줄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급성기 대응 체계와 투석 인프라가 예후를 가른다
병원 신장내과는 급성 신손상이나 전해질 이상처럼 분초를 다투는 급성기 질환에 대응해 24시간 상시 대기 체계로 초기 치료를 시행하고 만성화 이행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초기 콩팥 손상은 신장 자체 문제뿐 아니라 중증 감염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 다른 진료과와의 협진이 함께 이뤄집니다.
말기 신부전으로 이환되는 사례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첨단 인공신장실과 복막투석실을 함께 운용하는지, 철저한 수질 관리 시스템과 신장학회 기준에 맞는 치료 지침을 제공하는지, 넓고 쾌적한 병상에서 장시간 투석 치료를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특징 | 원인 대처 시 완치 가능 | 3개월 이상 검사 이상 지속 |
| 진행 방향 | 원래 상태로 회복 가능 | 시간에 따라 악화 가능, 말기 신부전 이행 가능성 |
| 대응 체계 | 24시간 급성기 치료 시스템 | 단계별 맞춤 관리, 식이요법·약물치료 병행 |
단계별 맞춤 관리와 말기 신부전 사망 원인
만성 콩팥병은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해 치료합니다. 단계별로 개인 맞춤형 식이요법 교육부터 약물 치료, 말기신부전에 임박했을 때의 혈액·복막투석 준비, 신이식 상담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가 관건으로 꼽힙니다.
말기 신부전 환자의 사망 원인은 콩팥 자체보다 심혈관계 합병증과 감염이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예방과 치료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김성민 과장은 급만성기 신장질환은 초기 대응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며, 집과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콩팥병은 왜 증상을 느끼기 어려운가요
콩팥은 기능이 상당히 떨어질 때까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리며, 이 때문에 병을 뒤늦게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은 완치가 가능한가요
조기에 발견해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됩니다. 완치가 어려운 경우에도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줄이는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는 얼마나 늘었나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7만5000명에서 2024년 8만800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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