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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내일

남아공 작가 데이먼 갤것, 첫 방한

by 삶의 이야기 2026.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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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데이먼 갤것(63)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그는 소설 세 편으로 2003년부터 세 차례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끝에 2021년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국내에 유일하게 번역 소개된 작품은 당시 수상작인 약속입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갤것은 남아공의 문학 환경과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부커상에서 호명된 한국 소설이 역주행하는 한국과 달리, 남아공에서는 문학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을 그는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했습니다.

실업률 30퍼센트, 침체된 남아공 독서 문화

갤것은 남아공의 현재 실업률이 30퍼센트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30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50에서 60퍼센트에 육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분수치
남아공 전체 실업률 30퍼센트 이상
30세 이하 청년 실업률 50에서 60퍼센트

그는 저소득 청년은 책 한 권에 월급 절반을 써야 할 판이라며, 침체된 독서 문화에 실업률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커상 수상 당시에도 정부 차원의 언급이 전혀 없었는데, 이는 의도적인 무관심이 아니라 문학에 대한 무관심 자체가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설 약속에 담긴 남아공 백인 사회의 역설

갤것의 대표작 약속은 부동산 일부를 흑인 하녀에게 물려주라는 레이철의 유언을 그의 남편과 자식들이 지키지 않은 채 흐르는, 남아공 백인 스와트 가문의 근 40년을 다룬 소설입니다. 그 사이 가족 4명이 죽으면서 치르는 4차례의 장례식이 시대 변화상을 비춰내지만,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 않습니다.

갤것은 자신의 작품 대부분을 중산층 백인 중년 여성들이 사본다는 점에서 겹겹의 역설이 발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와 사회성이 두터운 그의 작품 안에서 백인은 풍자와 고발의 대상이 되며, 이 때문에 많은 백인 독자들이 작품과 자신에게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세대의 죄책감과 직면

갤것의 조부는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상급심 판사였습니다. 그는 1994년 정책 폐지 이후로도 다수의 백인들이 기존의 특혜나 권력을 포기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양심의 가책도 품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그는 남아공에서 백인으로 살아간다는 건 매우 복잡한 경험이라며, 역사적 범죄에 얼마만큼 공조했는지에 대해 더 큰 죄책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994년 민주화 이후 지난 30년간 정권이 이뤄낸 변화가 극히 적다는 점도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국제작가축제 초청, 부커상 계보를 잇다

데이먼 갤것은 16일까지 열리는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 참가차 방한했으며, 이 행사는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합니다. 그는 남아공 작가로서 노벨문학상까지 받은 네이딘 고디머, 존 맥스웰 쿠체에 이어 세 번째로 부커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채석장(1995),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굿 닥터와 낯선 방에서 등이 있습니다. 그는 12일 오후 5시부터 이승우 작가와 직면하는 사람입니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가졌으며, 법조인이나 치과의사가 되라던 가족의 만류에도 작가 말고는 되고 싶은 것이 없어 작가가 되었다고 청중들에게 말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데이먼 갤것은 어떤 작가인가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로, 소설 약속으로 2021년 영국 부커상을 수상했습니다.

 

Q2. 국내에 번역된 갤것의 작품은 무엇인가요.
부커상 수상작인 약속이 국내에 유일하게 번역 소개되어 있습니다.

 

Q3. 이번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요.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 참가를 위해 방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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