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1도였습니다. 10월 서울 기온으로는 1907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 기록은 1913년 10월 3일의 30.1도와 같은 값입니다. 다만 기상 통계는 같은 수치일 경우 최근 날짜를 상위에 두는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번 기록이 역대 1위로 공인됐습니다.

하루 전인 11일에도 서울은 29.6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39년 이후 87년 만에 10월 중순(11~20일) 최고기온 기록을 바꾼 것으로, 이틀 연속 기록이 새로 쓰인 셈입니다.
대전 31.5도 등 전국 기록 경신 지역
고온 현상은 서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천지일보와 YTN 보도를 종합하면 12일 주요 지역 최고기온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전 | 31.5도 | 1969년 관측 이래 10월 최고 |
| 전주 | 31.4도 | 30도 이상 |
| 정읍 | 31.1도 | 10월 최고기온 경신 |
| 서울 | 30.1도 | 1907년 관측 이래 10월 최고 |
| 충남 보령 | 30.1도 | 30도 이상 |
| 구미 | 30.0도 | 10월 최고기온 경신 |
YTN은 서울과 대전, 정읍, 안동 등 전국 10곳이 넘는 지점에서 10월 최고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특히 대전은 지역 관측이 시작된 1969년 이후 10월 최고기온을 갈아치웠습니다. 충청과 호남 내륙 등 서쪽 지역에 고온이 집중된 점이 이번 늦더위의 특징으로 꼽힙니다.
10월 늦더위, 원인은 무엇인가
싱글리스트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남서쪽에 기압골이 자리하면서 그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어 들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기온이 10월로서는 이례적인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YTN은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동풍을 지목했습니다. 동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서쪽 지역 기온을 끌어올리면서 서울, 대전, 전주 등 서쪽 지방에 기록이 몰렸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더위는 주말부터 이어진 고온의 연장선이었습니다. 11일 서울이 이미 10월 중순 기록을 깬 데 이어 12일에는 10월 전체 기록까지 넘어서며 이틀 사이 기록이 두 번 바뀌었습니다.
최근 10월 기온 추이, 이례적 더위 반복
10월 늦더위는 올해만의 일이 아닙니다. 기상청이 2025년 11월 4일 발표한 10월 기후 특성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10월 평균기온이 잇따라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 2025년 | 16.6도 | 1위 |
| 2006년 | 16.5도 | 2위 |
| 2024년 | 16.1도 | 3위 |
| 평년(1991~2020년) | 14.3도 | 기준값 |
2025년 10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3도 높았습니다. 기상청은 당시 북태평양고기압이 중순까지 예년보다 서쪽으로 세력을 넓힌 채 머물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2025년 10월에도 전남 완도 30.5도, 충남 보령 30.8도, 전남 고흥 30.4도 등 30도를 넘는 지역이 나타나 각 지점의 10월 기록이 새로 쓰였습니다. 10월 30도 더위가 2년 연속 이어지면서 가을철 고온이 반복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기온 급하강, 일교차 대비
늦더위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12일 밤부터 13일 낮까지 전국에 비가 내린 뒤 기압골 뒤편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집니다.
| 서울 | 17도 | 22도 |
| 대전 | 미발표 | 22도 |
| 광주 | 18도 | 24도 |
| 대구 | 17도 | 24도 |
노컷뉴스에 따르면 13일 낮 기온은 12일보다 적게는 3도, 많게는 8~9도가량 낮아집니다. 14일 수요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9도까지 내려가는 등 한 자릿수 기온을 보이는 곳이 많겠습니다.
찬바람까지 더해지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기온 변화가 큰 시기에는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어, 겉옷을 챙겨 급격한 기온 차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913년과 같은 30.1도인데 왜 올해가 1위인가요?
A. 기상 통계에서는 같은 수치가 나오면 더 최근 기록을 상위에 올리는 원칙을 적용합니다. 이에 따라 2026년 10월 12일 기록이 역대 1위가 됐습니다.
Q. 10월 중순 최고기온과 10월 최고기온은 다른 기록인가요?
A. 다릅니다. 10월 중순은 11일부터 20일까지만 따진 기록이고, 10월 최고기온은 한 달 전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서울은 11일에 중순 기록을, 12일에 10월 전체 기록을 각각 경신했습니다.
Q. 더위는 언제 끝나나요?
A. 12일 밤부터 13일 낮까지 비가 내린 뒤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물러날 전망입니다. 14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큰 기온 변화에 따른 몸의 반응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이상 증상이 계속되면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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